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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봄은 새로운 시작의 계절이자, 가족 모두에게 기분 좋은 변화를 가져다주는 시기다. 하지만 기온이 오르면서 아이들을 괴롭히는 봄철 유행병 또한 함께 찾아온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부모가 미리 알아두고 대비해야 할 감염병이 많다. 감기와 구분하기 어려운 질환부터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질환까지, 이번 글에서는 아이 있는 가정에서 반드시 주의해야 할 봄철 대표 유행병들을 세 가지로 분류해 소개하고, 각각의 특징과 예방법, 관리 요령까지 꼼꼼히 정리한다.
수족구병 – 손발입이 보내는 경고 신호
수족구병(Hand-Foot-and-Mouth Disease)은 주로 5세 이하 영유아 사이에서 많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봄철에서 여름 초입까지 급증하는 질환이다.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 또는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에 의해 발생하며, 어린이집,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공간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입안에 통증을 동반한 수포성 궤양
손바닥, 발바닥에 작은 수포성 발진
고열과 식욕 저하, 무기력함
드물게 뇌염, 심근염 등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음
전염력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시작되며, 기침, 타액, 대변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반복 감염될 수 있으며, 동시 유행하는 장염과 구분이 어려울 때도 있다.
예방법 및 관리법:
손 씻기 교육을 습관화 (특히 화장실 사용 후, 식사 전)
수저, 컵, 수건 등 개인 용품 구분 사용
수포가 발생한 경우 외출 자제 및 격리 필요
증상 발생 시 즉시 병원 진료 후 등원 중단
수족구병은 별도의 치료약 없이 증상에 따라 대증 요법을 시행하며, 아이의 수분 섭취와 휴식이 중요하다. 탈수 방지를 위해 미지근한 음료를 자주 제공하고, 자극이 적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이는 것이 좋다.
유행성 결막염 – 눈으로 옮기는 감염병
유행성 결막염은 봄부터 여름까지 유행하는 아데노바이러스 또는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결막염이다.
흔히 '눈병'이라고 불리며, 아이들 사이에서 한 번 유행하면 집단 감염으로 번지기 쉽다.
주요 증상:
눈의 충혈과 눈곱, 가려움
눈물 과다, 이물감, 눈꺼풀 붓기
눈 주변 통증, 빛에 대한 민감성
경우에 따라 열이나 인후통을 동반하기도 함
전염은 손으로 눈을 비빈 후 다른 사람과 접촉하면서 발생한다.
감염된 손을 통해 장난감, 문고리 등 다양한 물건에 바이러스가 옮겨지고, 이를 통해 가족 내 2차 감염도 흔하게 일어난다.
예방법 및 관리법:
손을 자주 씻고, 눈을 만지지 않도록 지도
눈 분비물이 있을 경우 따뜻한 거즈로 닦아줌
수건, 베개, 침구는 따로 분리 사용 후 세탁
결막염 진단 시 적어도 1주일간 등원 금지
아이가 결막염에 걸렸을 경우, 병원에서는 인공눈물 또는 소염제를 처방해주며, 항생제 안약은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 눈에 염증이 심해지기 전에 조기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 – 아이의 코는 왜 늘 막혀 있을까?
봄철 알레르기 비염은 어린이들에게도 매우 흔한 질환으로, 꽃가루, 미세먼지, 집먼지진드기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단순 감기로 착각하기 쉬우며,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학습 집중력 저하나 수면 방해로 이어질 수 있다.
주요 증상:
맑은 콧물과 반복적인 재채기
눈과 코의 가려움, 코막힘
밤에 코골이나 입 벌리고 자기
후비루 증상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 아이들은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비염은 천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필수다.
예방법 및 관리법:
외출 후 옷과 머리를 털고 세수하기
실내 공기청정기 사용, 청소는 물걸레질 위주
환기는 미세먼지 농도 낮은 시간대에 짧게
의료진과 상담 후 항히스타민제 복용 고려
비염은 완치가 쉽지 않지만, 지속적인 환경 관리와 약물 치료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아이가 코막힘이나 재채기를 반복한다면,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말고 비염 여부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부모의 예방 습관이 아이 건강의 첫걸음
아이들은 스스로 증상을 설명하거나 예방을 실천하기 어렵다.
따라서 부모가 먼저 유행 시기별 질환 정보를 알고, 예방 행동을 일상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봄철은 활동량이 많아지는 계절이자, 유행병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는 시기이기도 하다.
위에서 소개한 수족구병, 유행성 결막염, 알레르기 비염은 모두 아이에게는 큰 불편함을 주지만,
사전 정보와 적절한 대응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들이다.
오늘도 아이의 콧물, 재채기, 눈 가려움이 계속된다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부모가 먼저 병의 징후를 알아차리고 대처하는 것이 건강한 봄을 만드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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